기분 좋은 하루였다,
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들과 함께한 맛있는 음식들 (타칭 엄마놀이 -_-::)
그리고 수다수다수다, 정말 끝도 없이 이어지는게 어찌나 신기한지.
오늘 처음 만난 과외순이는 인상이 선해서 좋더라,
공부 못한다고, 대학만 가면 된다고 하는데, 옛날이면 짜증났을 법한 상황이
이제는 내가 정말 이 애를 공부시켜 봐야지, 하는 생각이 드는 걸 보면
나도 참 나이가 들긴 들었나보다
고3이 무려 여섯살 차이나 나고, 귀엽다 ::
집에 돌아오는 길, 엘레베이터를 탔는데 공놀이 하던 꼬마아이가 같이 타더니
내가 먼저 내리니까, 조금 망설이다가 크게 외쳐주었다
'잘가세요-'
어찌나 귀엽던지.
그 한마디에, 기분이 정말 좋아지더라.
말 한마디가 얼마나 큰 효과를 가지는지, 몸소 깨달은 기분.
나도 그런거 배워야지-
게다가 밤중에는, 너무나 축하해주고픈 결혼 소식도 들려왔다
정말 가아언니네 커플을 보면, 인연이란 따로 있는거구나 싶다
언니와 오빠의 인연이, 사랑이, 함께해 온 그 기나긴 세월이 참 부럽다
그리고, 언니오빠의 결혼 덕에, 십년간 연락 못하고 지내던,
너무나 반가울 것 같은 사람들도 많이 볼 수 있을 것 같다 :D
아, 좋아라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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